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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세스 이코노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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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세스 이코노미저자오바라 가즈히로출판인플루엔셜발매2022.05.03.

 

 

이제 결과가 아닌 과정을 팔아라

 

1장 왜 프로세스인가?

 

미국 심리학자 마틴 셀리그먼은 행복해지려면 '성취, 쾌락, 긍정적인 인간관계, 의미, 몰입' 다섯가지 조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욕망하는 세대는 성취, 쾌락을 중요시 했다면 욕망하지 않는 세대에서는 긍정적인 인간관계, 의미, 몰입에 더 높은 가치를 둔다.

자신이 좋아하는 물건, 기업과 비전과 생산자의 삶의 방식에 공감하고 그에 맞게 생산된 물건을 사고 싶어한다.

즉, 단순히 '아웃풋'을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프로세스'를 공유하는 그 자체에 매력을 느끼는 것이다.

 

상품이나 서비스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사용가치 혹은 의미가치중 하나만 선택해야만 하는 것이다. 이도 저도 아닌 어중간한 상품은 금방 도태되고 만다.

 

필립 코틀러는 '마켓 4.0'이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마켓 1.0 = 제품 중심 마케팅 -> 기능적 가치홍보

마켓 2.0 = 고객 중심 마케팅 -> 차별적 가치홍보

마켓 3.0 = 인간 중심 마케팅 -> 참여적 가치홍보

마켓 4.0 = 경험 중심 마케팅 -> 공동 작업형 가치홍보

 

파타고니아는 '이 재킷을 사지마시오'라는 광고를 내걸어 소비자의 눈길을 끌었다.

옷을 만들면서 생기는 환경오염에 대한 경고이자, 재활용 된 원료를 사용해 '오래 입어도 새것 같다'는 기업의 친환경적 가치를 알리기 위해서다.

소비자들은 '우리는 고향인 지구를 살리기 위한 비지니스를 한다'는 파타고니아의 경영 이념에 자연스럽게 동참하게 된다. 이는 멋진 가치에 공감하는데서 더 나아가 직접 활동에 참여하고 싶다는 소비자의 욕구를 채워준다.

 

기술이 발전하면 아웃풋은 점점 무료에 가까워지고 사용자는 아웃풋이 아닌 프로세스 자체에 돈을 지불하게 된다.

 

피터 디아만디스가 제시한 6D의 개념

  1. 디지털화 digitalization -dna, 오디오, 이미지, 비디오, 텍스트
  2. 잠복기 deception
  3. 파괴적 혁신 disruption
  4. 무료화 demonetization
  5. 비물질화 dematerialization - 라디오, 책, 카메라, 비디오, gps, 손전등, 전화기, 지도, 카세트, 음악
  6. 민주화 democratization

 

태양광 발전으로 전기요금이 지금보다 반값 이하로 떨어질 만큼 기술이 진보하면 세상은 급격하게 달라지기 시작할것이다. 순식간에 무료화가 진행되며 새로운 곳으로 탈바꿈한다. 그때 프로세스로 돈을 벌 수 있다는 발상이 있느냐 없는냐는 매우 중요해진다.

 

 

2장 우리는 언제 프로세스에 공감할까?

 

"저는 흑인으로서 비주류의 아픔을 겪으며 자라왔습니다. 하지만 미국이라는 나라가 제게 자유를 준 덕분에 지금 이자리까지 올수 있었습니다. 비주류의 아픔을 아는 제가 변화를 이끌어 가겠습니다. 이것은 앞으로 여러분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오바마 연설중-

 

오바마는 먼저 자신이 지금 여기 있는 이유인 '나의 이야기'를 말하고, 우리가 지금 여기에 있는 이유인 ' 우리의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이어간 다음, 지금 우리가 움직여야 하는 이유인 '지금의 이야기'를 전달했다.

 

"나는 이런 인생을 살았다. 당신도 지금 이런 길을 걷고 있다. 나와 당신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그것을 토대로 연대하여 다 같이 변화를 일으키자." 즉, 자신의 이야기인 프로세스를 공유함으로써 듣는 이의 공감을 얻고, 이를 바탕으로 개인을 향한 열광을 집단 전체를 향한 열광으로 탈바꿈 시키는 것이다.

 

먼저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서 독자와의 거리를 좁히고(me), 공통점을 찾아내서 연대감을 형성한 다음(we),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설명하는 (now) 구조로 자신의 스토리를 책에 담아냈다. -호리 다카후미 <제로> 집필 할때

 

인간의 행동은 '감정적 사고'와 '논리적 사고'를 함께 씀으로써 결정된다. 아무리 지적 능력이 우수한 교양인이라도 24시간 내내 논리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할 수는 없다. 또한 인간은 논리적 사고보다 감정적 사고를 따르는 경우가 더 많다.

 

브랜드 경영론의 대가인 데이비드 아커는 브랜드에는 반드시 '시그니처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시그니처 스토리'란 기업이나 서비스를 대표하는 상징적이고 특징적인 이야기를 의미한다. 이를 강력하게 내세우면 브랜드는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을수 있다.

브랜드에 대해 말할때는 거짓으로 꾸며낸 이야기가 아니라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축적된 진짜 이야기를 찾아내서 가공해야한다.

또한 '억지로 전달'해서는 안되고 '자연스럽게 전달'되어야 한다.

고객 한명한명이 주변 사람들에게 브랜드에 대해 알리면 점점 많은 동료가 생겨나고, 브랜드는 그들과 함께 물건과 서비스를 만들어갈 수 있다.

 

이와 같은 과정이 반복되면 '커뮤니티야말로 경영 전략의 핵심이다'라는 결론에 이른다. 그리고 이 커뮤니티를 가장 밑에서부터 받쳐주는 요소가 바로 이야기와 서사다.

결국 커뮤니티를 지배하는 자가 모든 것을 지배하게 되는 것이다.

 

모든것을 이루고 나면 마지막으로 '다른 사람을 위해 무언가 하고 싶다'는 고귀한 욕망에 이른다. 사람들의 이타심을 원동력으로 삼는 프로세스 이코노미는 이와 같은 인간의 욕구와도 맞닿아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3GIuoo_z0xQ

 

 

프로세스를 공유하면 인간은 자신과는 전혀 다른 정치적 관점이나 사상을 지닌 사람과도 친해질수 있다.

광고에서는 좌파와 우파, 페미니스트와 안티 페미니스트, 트렌스젠더와 안티 트렌스젠더, 기후변화 회의론자(기후 변화가 인간의 탓이 아니라고 보는 사람)와 환경보호론자가 각각 둘씩 짝이 되어 커다란 창고에서 처음 만난다.

힘을 합해 테이블을 완성하고 서로의 사고방식에 대해 알게 되지만 결국 함께일해 즐거웠다며 맥주를 마시며 마무리가 된다.

 

나의 논리로 상대방을 이겨야만 분이 풀린다는 듯 끝까지 쫓아가서 설전을 벌이는 사람들이있다. 하지만 인간의 사고 방식은 그렇게 간단히 바뀌지 않는다. 세상은 꽤나 복잡해서 어떤 가치관을 선택했든 그 배경에는 타당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상대방을 억지로 굴복시키려 한다면 결국 다툼이 일어나게 된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타인과 프로세스를 공유하는 데서 행복을 느낀다. 우리는 가치관이나 사고방식의 차이를 뛰어넘어 서로 연대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프로세스 이코노미가 인간 본성에 근거를 두고 있다는 말의 뜻이다.

 

 

3장 단 하나의 '정답'을 버리면 보이는 것들

 

'우리는 정답주의에서 수정주의로 바꿔나가야 한다' -후지하라 가즈히로

 

프로세스를 공개하고 반응을 살피면서 끊임없이 수정해가는 쪽이 오히려 급변하는 요즘 시대에는 잘 들어맞는다. 언제라도 중간에 방향을 바꿀 수 있음을 전제로 한 수정주의야말로 빠르게 변화하는 요즘 시대를 살아가는데 적합한 방법이다.

 

사라스바티 교수는 성공한 창업가 27명을 연구하여 그들이 불확실한 상황에 대처하며 성과를 내는 원리를 다음과 같은 다섯가지로 정리했다.

  1. 손안의 새 - 지금 가진 자원에서부터 시작하라
  2. 허용 가능한 실패 - 감당할수 있는 손실을 정해두라
  3. 크레이지 퀼트 - 협력자를 늘려나가라
  4. 레모네이드 - 우연을 활용하라
  5. 비행기 조종사 - 통제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하라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현대사회에는 정해진 목표를 향해 흔들림 없이 걸어나가는 오케스트라형이 아니라 정답이 있는지 모른 채 답을 찾아 떠나는 재즈형 생활 방식과 작업 방향이 더 바람직하다.

 

새로운 정보를 나만 알고 있겠다는 생각은 이미 틀렸다. 저옵 자체에는 더 이상 큰 가치가 없다. 오히려 내가 가진 정보를 공유하여 동료를 만들고, 프로세스를 아낌없이 공개 하는 편이 결과적으로는 더 많은 핵심 정보를 모으는데 유리하다.

 

선두주자에게는 많은 관심이 쏠린다. 그리고 그를 중심으로 다양한 정보와 사람이 모여들기 시작한다. 여기에 많은 사람의 생각이 더해지면서 정보는 배로 늘어난다. 결국 처음 깃발을 세운 사람이 가장 많은 정보를 얻게 되는 것이다.

 

기획이 세워졌을 때부터 프로세스에 참여하는 세컨드 크리에이터는 무에서 유를 창조해내고 이를 다시 열 배 혹은 스무 배로 불려준다. 정보가 넘쳐나고 특정 상품을 인식시키기조차 어려운 인터넷 세상에서는 자발적으로 정보를 만들어서 확산해주는 이들의 존재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어떤 상품이든 기능이나 성능은 복제할 수 있어도 아이디어에 담긴 가치관이나 취향까지는 따라하기 어렵다. 프로세스 이코노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취향'을 어떻게 전달하느냐다.

 

 

4장 프로세스 이코노미를 어떻게 실천할까?

 

프로세스 이코노미라고 해서 단순히 상품의 제작 과정만 공개하면 되는 것은 아니다. 프로세스를 공개 할때는 내안에 있는 '왜 Why', 즉 이 일을 하는 이유와 철학, 그리고 가치관을 남김없이 드러내야 한다.

 

'무엇'과 '어떻게'는 일정한 기준으로 측정 가능하며 우열도 가릴 수 있지만 '왜'는 그 사람만의 삶의 방식에 따른 것으로 고유성을 갖는다. 프로세스를 공개하면 내가 이 일을 하는 이유, 즉 나만의 철학을 팬들과 공유할 수 있다.

나 안에 있는 '왜'를 공개해서 숫자는 적을지라도 충성도만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지지층을 확보해야 한다.

 

프로세스 이코노미를 실천할 때 필요한 요소인 '무엇, 어떻게, 왜'는 전통문화를 이어오는 장인들의 '정신력 why, 기술 how, 체력 what'을 가리키는 '심기체'와도 맞닿는다.

 

https://www.youtube.com/watch?v=UvTKI9gEnrw

 

 

"우리는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 지금보다 좋게 만들수 있다고 믿습니다."

 

 

사람들은 '무엇'이 아니라 '왜'에 지갑을 연다

 

작가 사이먼 사이넥의 ted 강연영상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qp0HIF3SfI4

 

 

애플사가 실제로 커뮤니케이션하는 방식은 이렇죠

'우리가 하는 모든 것들, 우리는 기존의 현상에 도전하고, 다르게 생각한다는 것을 믿습니다.

기존의 현상에 도전하는 우리의 방식은 제품을 아름답게 디자인하며, 간단히 사용할 수 있고, 편리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는 방금 훌륭한 컴퓨터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What -> How -> Why 순서에서

Why -> How -> What 순서로 바꾸었을 뿐이다.

 

사이넥의 강연에서 우리는 두가지 사실을 알 수 있다. 하나는 사람은 강력한 콘셉트, 다시 말해 '왜'에 큰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정답이 보이지 않을수록 사람들에게 '왜'를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사이넥은 그의 강연 자체를 하나의 '왜'로 만들어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온라인 쇼핑몰 라쿠텐에는 수많은 점포가 입점해 있는데 잘 팔리는 가게를 분석해보니 세가지 특징이 있었다.

  1. 나만의 고집이 있는 소규모 이익집단 -> '이 가게 사장님에게는 독특한 개성과 집념이 있다.'
  2. 고객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는 사명감 -> '이 가게는 일을 허투루 하지 않는다.'
  3. 작은 실패를 공개하여 약점 드러내기 -> '이 가게의 약점을 보완해주고 싶다.'

 

라쿠텐에서 사람들은 무미건조한 쇼핑이 아니라 마치 시장에서 가게 주인에게 상품에 대한 설명을 직접 듣는 것처럼 자신이 원하는 물건을 알아가는 경험을 한다. 품질이나 가격보다는 가게의 '왜'에 매력을 느껴 물건을 사는 이런 행위야 말로 프로세스 이코노미에 딱 들어맞는 소비다.

 

프로세스 이코노미에서 '공감'이 매우 중요한 요소인 만큼 구체적으로 어떤 종류의 공감을 사람들에게 줄수 있는지 고민 할 필요가 있다.(sympathy, compassion)

 

프로세스를 공유하는 두가지 유형에는 선장의 지시에 맞춰 모험을 떠나는 '정글 크루즈형'과 모든 사람이 직접 프로세스를 만들어 역할을 두루 맡는 '바베큐형'이 있다.

 

정글크루즈형은 선장의 상황 설정 시에 선원들은 이에 반응한다.

프로세스 이코노미로 모인 사람들도 이와 같이 두근거림을 느낀다. 세상을 변화시킬 서비스나 한번도 본 적 없는 즐길 거리를 만들겠다는 꿈을 위해 총알이 없는 전쟁터에서 선장의 지도하에 모험을 떠나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프로세스 이코노미가 지닌 가장 큰 가치다.

 

하나의 목적을 달성하기위해 한사람 한사람이 각자 맡은 일에 충실하게 몰두하는 '바베큐형' 프로세스 이코노미도 있다.

바베큐 파티는 돈을 내고 일을 한다는 점에서 지극히 프로세스 이코노미적인 체험이다. 여기에서 핵심은 프로세스 안에 여러가지 크고 작은 역할이 준비되어 있어 모든 사람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5장 커뮤니티를 지배하는 자가 승리한다.

 

케이팝은 팬들과 프로세스를 공유하면서 세계적인 콘텐츠로 성장할 수 있었다.

BTS를 자발적으로 응원하고 홍보하는 세컨드 크리에이터들의 활역에 힘입어 그들의 인기 역시 계속 커져갔다.

또한 BTS의 노래에는 마음을 울리는 철학적인 내용이나 사회적인 뜻으로도 해석 가능한 노랫말이 많이 쓰였다.

공감을 느끼느 팬들이 많이졌고, BTS의 '왜'가 팬들 한사람 한사람의 인생 스토리에 깊이 스며드는 것이다.

이렇게 프로세스를 공유하면서 BTS와 팬들은 함께 삶을 걸어가는 동반자가 된다. BTS가 전 세계를 강타한 것은 결코 우연의 산물이 아니다. 오랜 시간 촘촘한 계획으로 이루어진 필연적인 결과다.

 

쟈니스 사무소에 들어온 연습생들은 우선 '쟈니스 주니어'에 소속되고 이미 데뷔한 그룹의 백업댄서로 활동하면서 얼굴을 알린다. 데뷔를 꿈구며 노력하는 연습생들의 프로세스를 무명 시절부터 봐온 대중은 점점 그들의 팬이 된다. 더욱이 쟈니스 사무소에서는 팬들이 연습생들의 데뷔를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렇게 인지도와 인기가 점점 올라가고 팬들의 기다림이 정점에 달하면 사무소에서는 드디어 그들에게 데뷔할 기회를 준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스마트폰을 생산해내려면 삼성이나 애플의 스마트폰이 지닌 기능을 모조리 갖추려 하기보다는 꼭 필요한 부분만 취사선택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샤오미는 자신들에게 가장 적합한 스마트폰이 뭔지 고민한 끝에 소프트웨어보다는 하드웨어에 집중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샤오미에서는 자사의 상품을 좋아해주는 팬들을 '미팬'이라고 부르며 소중히 여긴다. 새롭게 업데이트되는 정보가 있으면 팬들에게 공개한다. 팬들의 요청이 많았던 아이디어를 반영해서 사용자들과 함께 꿈의 스마트폰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이 과정에 참여했던 사람들은 발매 전부터 잠재 고객이 된다.

이와같은 방식은 '입소문을 만드는 철의 삼각' 이라고 불리는 샤오미의 기본 전략을 따른 것이다. 철의 삼각이란 '제품, 커뮤니티, 정보 콘텐츠' 라는 세가지 요소 간의 협력 관계를 일컫는다.

 

중거거래 플랫폼에서는 채소를 팔아라

중고거래 플랫폼을 활용한 농산물 직거래에는 두가지 이점이 있다

  1. 고객과 직거래 하기때문에 값을 저렴하게 책정할수 있다.
  2. 꾸준히 구매하는 단골손님이 늘다 보면 팬 커뮤니티가 만들어질 수도 있다.

 

인터넷 쇼핑몰 '북유럽 생활 도구점'

심플하지만 멋지고 실용적이면서 예쁜 물건에 둘러싸인 생활을 지향한다.

창업자 아오키 고헤이 - '우리는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니다. 영화관의 입장권을 파는 것과 같은 일을 한다'

판매자는 고객들을 위해 상품을 매입한 계기와 고민들, 즉 '왜'를 글이나 영상으로 제작해 공유한다.

그중에서도 '북유럽 생활 도구점'이 지향하는 세계관을 보여주는 드라마 시리즈 <아오바 가족의 테이블>은 네편의 영상으로 총 조회 수가 600만 회를 넘었고,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생산자는 여기까지 생각해서 상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 상품에는 이런 역사가 있습니다. 우리는 고객에게 맞춰 이런 것을 고민하고 수정했습니다."와 같은 제작비화를 고객에게 공유해 스토리를 즐기게끔 하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이곳에서 물건을 사는 가장 큰 재미다.

 

예측 불가능한 프로세스야 말로 최고의 재미

프로세스 이코노미가 선사하는 '재미'의 원천은 프로세스에 개성이 담긴다는 점이다.

클럽하우스는 '재미있는 사람과 우연히 만나 즐겁게 이야기를 나눈다'는 비목적형 커뮤니케이션에 딱 들어맞는다.

구글의 창업자 래리 페이지가 주장한 '우연한 충돌' 이라는 지론에 따라 초기부터 사내 식당을 무료로 운영해 왔다.

직원들이 나누는 가벼운 대화에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탄생한다는 믿음이었다. '우연한 충돌'은 거리를 걷다가 오랜만에 지인을 만났을때처럼 우연히 이루어지는 만남을 가리키는 말로, 이런 만남은 보통 근황을 묻는 안부인사로 시작해 술자리나 식사자리로 이어져 더 깊은 대화를 이끌어낸다. 코로나 19로 회식이 사라지고 재택근무가 장려되면서 이러한 우연한 충돌의 역할은 클럽하우스가 맡았다.

처음에 지나치게 열기가 뜨거웠던 탓인지 클럽하우스의 인기는 빠르게 식었다. 클럽하우스가 프로세스 이코노미의 커다란 가능성을 보여준 것만큼은 사실이다.

 

프로세스 이코노미를 통해 함께하는 동료를 늘리면 유통과 광고에 막대한 돈을 지불할 필요가 없어진다. 타사의 유통 플랫폼에 의존하지 않고 팬들과 직접 거래할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불특정 다수에게 광고를 노출시키는 방식이 아니라 팬들과 공생관계를 형성해서 고객을 모을수도 있다.

"우리는 가끔 신발을 파는 호스피탤러티 서비스 기업입니다. 우리는 여러분에게 놀라움 wow을 배달합니다.'

이것이 바로 자포스가 내새우는 기업이념이다. 호스피텔러티란 여행자나 손님을 친절하게 접대하는 서비스 행위이다.

고객이 찾는 신발이 자포스에 없다면 근처 abc마트에 전화를 걸어서라도 신발을 찾아준다.

"고객님! 찾으시는 신발이 댁에서 6킬로미터 떨어진 abc마트에 있다고 합니다. 일단 재고를 확보해두었는데요. 어떻게 할까요?" 하는 식이다.

그러면 깜짝 놀란 고객의 마음에 말 그대로 "와우"가 새겨진다.

현재 자포스의 매출 중 75퍼센트는 단골이 맡고 있다. 나마지 25퍼센트의 절반은 입소문은 듣고 신발을 사러온 고객이라고 한다. 자포스와 같은 방식으로 물건을 팔면 자연스럽게 유통비와 광고비가 줄어든다. 고객과 '왜'를 공유하는 프로세스 이코노미로 기업이 돈을 쓰는 방식도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자포스가 광고에 들이는 돈은 단 1퍼센트인데 자사의 직원을 칭찬하는 이미지 광고다.

"자포스의 직원은 고객의 사랑입니다. 이러한 직원이 있어서 우리는 행복합니다."

자포스의 '왜', 즉 자포스가 놀라움을 선사하고자 하는 대상에는 고객 뿐 아니라 직원까지 포함되어있기 때문이다.

자포스에스의 기업과 직원, 그리고 고객을 하나로 묶어 끈끈한 커뮤니티를 만들었다. 이는 프로세스 이코노미의 본질을 정확하게 꿰뚫은 선택이었다.

 

https://www.sisu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3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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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웃 슈퍼리치] 직원 모두가 행복한 회사를 만드는 자포스 CEO '토니 셰이' - 시선뉴스

[시선뉴스 김아련] 미국의 온라인 쇼핑몰 자포스(Zappos)는 연 매출 10억 달러(약 1조), 재구매율 75%를 기록하고 있는 성공적인 온라인 비지니스 모델로 꼽힌다. 그간 자포스는 엄청난 서비스 정신을 발휘해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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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업계의 억만장자, 혁신 아이콘 '토니 셰이' 자포스 창업자 사망

[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아마존에 온라인 신발 쇼핑몰 자포스를 12억달러에 매각해 신발 업계의 억만장자가 된 토니 셰이가 향년 46세로 생을 마감했다.CNN 등의 주요외신들에

www.inews24.com

 

에어비엔비와 스트라이프를 탄생시킨 오피스 아워

실리콘밸리 최대의 엘셀러레이터(신생 스타트업에 아이디어와 비즈니스 계획에 대해 조언해주고 자금과 인력을 지원하는 전문기관) 와이 콤비네이터는 해배다 두 번씩 전 세계로부터 엄청난 숫자의 응모를 받는다.

와이 콤비네이터와 스터트업의 면담보습은 '오피스 아워' 라고 불리는 영상으로 유튜브에 공개된다.

원래라면 절대 보여주지 않을 회의 과정을 공개한다는 의미에서 이는 프로세스 이코노미 그 자체다. 이와같이 와이 콤비네이터의 지원으로 전세계를 뒤흔든 숙박 공유 서비스 '에어비앤비'와 온라인 결제 플랫폼 '스트라이프'가 탄생했다.

와이 콤비네이터에서는 면담시 지원자들이 가진 기술적인 능력은 크게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 그들은 '왜'라는 질문, 즉 지원자들의 중심에 뿌리내린 스토리를 깊게 파고든다.

기술적인 능력은 얼마든지 배울수 있다. 중요한 것은 그 안에 있는 '왜'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과정을 공개하면서 '왜'라는 비즈니스의 본질에 집중하는 것이 와이 콤비네이터가 추구하는 가치다. 앞으로도 실리콘 밸리에서는 제2, 제3의 에어비앤비가 계속해서 탄생할 것이다.

 

https://www.youtube.com/c/ycombin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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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 Combin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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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장 프로세스의 함정에 빠지지 않으려면

 

프로세스에만 집중하면 위험하다.

프로세스로 돈을 벌다 보면 처음 가졌던 '왜', 즉 이 일을 하는 이유와 가치관 혹은 철학을 잃어버릴 수 있다.

 

커다란 비전을 내걸어놓고 알맹이 없는 채로 계속해서 꿈만 외친다면 어떻게 될까. 실체없는 프로세스로 주목을 끌어 돈을 벌기 시작하면 여기에서 빠져나오기란 쉽지않다.

 

사람들은 왜 프로세스에 이끌릴까. 이는 그 사람만이 가진 '왜' 때문이다. 흔들리지 않는 그 사람의 '왜'와 '가치관'에 반하고, 자신도 이를 닮고 싶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기꺼이 프로세스 이코노미의 참가자가 되어주고, 나아가 세컨드 크리에이터가 되어 응원해주는 것이다.

관객에게 휘둘리기 시작하면 자신만의 '왜'가 매력을 잃고 퇴색되기 마련이다. 점점 자신을 억지로 꾸미고 가공해서 보여준다면 프로세스 이코노미와는 점점 멀어지게 된다.

 

밖에서 떠들어대는 다양한 정보에 필터가 씌워지면 어떻게 될까? 순식간에 편견이 생기고 한쪽으로 치우친 정보를 상식이라고 착각하게 된다. 나를 둘러싼 풍성한 커품 안에서 유리한 정보만 받아들이는 것이다. 결국 편견은 더욱 심해지고 사고방식도 딱딱하게 굳어진다.

자신의 프로세스에 동참하는 사람이 늘면 늘수록 내가 보고 있는 풍경이 이 세상의 전부라는 착각에 빠지기 쉽다. 따라서 의식적으로 필터버블 밖으로 나와서 자신을 객관적을 살피려고 노력해야 한다.

 

자신의 의지대로 자율적으로 살아오던 사람이 프로세스 이코노미의 함정에 빠지면 관객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 목적이 되어버릴수 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관객이 주체가 되고, 인생의 방향키를 그들에게 쥐어주게 된다.

이렇게 되지 않으려면 타인이 만들어낸 허상에 잠식되지 않도록 그동안 품어왔던 나의 '왜'를 항상 되새겨야 한다. 나는 왜 이일을 시작했는가. 내가 소중히 여기는 것은 무엇인가. 항상 스스로 묻고 되돌아보는 시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인터넷 비지니스 기업 '사이버 이에전트'의 사장 후지다 슷무는 "높은 뜻을 갖고 회사와 인재를 성장시키기 위해 항상 이를 갈며, 현실과 이상의 차이를 매일 조금씩 좁혀가는 것이 기업가의 일이다" 라고 말했다.

소셜미디어의 발달로 프로세스가 가치를 창출하는 시대가 왔다. 그 덕분에 아웃풋이 나오기도 전에 팬을 만들고 돈을 벌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그만큼 프로세스의 함정에 빠지기도 쉬어졌으므로 이상과 현시르이 차이를 직시하며, 이를 착실하게 좁혀가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will-can-must에 얽매이지 않아도 된다

'하고 싶은 일 will'과 '할수 있는 일 can', 그리고 '해야만 하는 일 must'을 구분해야한다는 말을 들어 본적이 있을 것이다. 이는 원래 구인 구직 회사 '리쿠르트'에서 시작된 말이다. 리쿠르트에서 진행되는 사내 연수에서는 '본인이 실현하고 싶은 일 will'과 '발휘하고 싶은 특기나 극복하고 싶은 과제 can', 그리고 '능력을 계발할 수 있는 미션 must'이 적힌 'wcm 시트'를 써서 역할은 분담한다. 그렇다고 해서 이것이 'will -> can -> must'의 순서를 따르라는 의미는 결코 아니다.

현실에서는 오히려 'must -> can -> will' 의 순서로 일이 진행되는 경우가 더 많다. 상삭 지시한 일을 맡아서 처리하다가 must, 경험을 쌓는 동안 자신이 잘하는 분야의 일이 생긴다 can. 그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능력을 인정받으면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 들어오기도 하고, 스스로 기획서를 제출해서 일을 따내기도 하는 것이다 will.

아직 하고 싶은 일을 찾지 못했더라도 괜찮다. 다른 사람의 'must'를 도우며 일을 해나가는 동안 자연스럽게 'can'의 일이 나타날 것이다. 그리고 'can'이 쌓이다 보면 언젠가 자신만의 'will'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고 싶은 초조한 마음에 자신에게 맞지 않는 다른 사람의 'will'을 가져다 쓰지는 말자.

일단은 'must'나 'can'의 순서에 얽매이지 말고 다양한 일에 도전해보자. 그러다 보면 언젠가는 자신에게 꼭 맞는 일,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7장 프로세스는 어떻게 새로운 시대의 무기가 되는가

 

곤도 마리에의 삶은 프로세스 이코노미 그 자체다. 그녀에게는 처음부터 베스트셀러를 내고 싶다는 생각도, 미국을 무대로 활동하고 싶다는 욕심도 없었다. 그저 정리라는 행위에 몰입해서 누구보다도 행복하게 즐겼을 뿐이다.

정리란 원래 귀찮고 자꾸만 미루고 싶은 일이다. 그런데 정리에 빠진 그녀는 이것을 즐거운 마음으로 실천하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표현해 냄으로써 많은 사람에게 감명을 주었다. 그리고 '저이란 즐거운 일' 이라는 새로운 인식을 만들면서 입소문을 타고 전 세계에 영향을 미쳤다.

 

'ex'는 가와하라 다쿠미가 처음 사용한 말로 'entertainment transformation'의 줄임말이다. 감정을 지닌 생물인 인간이 프로세스에 즐거움을 느끼면 이것이 다양한 가능성으로 전환된다는 의미다.

목표를 향해 길을 똑바로 걷기보다는 걸어가는 과정을 즐기자는 말인데, 그러다 보면 그 일에 큰 가치를 느끼지 못했던 사람들에게도 즐거움이 전해지면서 다 함께 힘을 합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려운 문제를 만났을 때 정답을 찾아서 해결하는데 몰두하기 보다는 문제를 즐겁게 풀어나가는 과정 자체에 집중하는 것이 더 의미있고 결국에는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일하는 과정을 즐기면서 프로세스를 놀이로 받아들이려면 '몰입'이 필요하다.

라쿠텐 대학의 학장 나카야마 신야는 인간이 어떤 일에 몰입하려면 세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먼저 내가 잘하는 일이어야하고, 그것만으로 즐거워야하며, 그 일이 다른사람에게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곤도 마리에처럼 잘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이 만나면 사람은 시간을 잊어버리고 온전히 집중합으로써 더욱 크게 성장할수 있다. 그 결과 잘하는 일을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점점 커지면서 이를 실현할 수 있는 더 넓은 세계를 원하게 된다. 이로써 현재 있는 장소보다 더 크고 먼 곳을 찾아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내가 잘하는 일(강점)을 찾아서, 과정자체를 즐기다 보면(프로스세=목적), 이타적가치(뜻-이념)와 연결되고 몰입의 깊이가 심화된다. 이 교집합에 속하는 영역의 일들을 찾아보자.

 

구글에는 '20퍼센트 규칙' 이라는 재밌있는 제도가 있다. 근무 시간중 20퍼센트를 하고 싶은 일을 하는데 쓰라는 규칙이다.

'20퍼센트 규칙'에는 '당신은 지금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습니까?'라는 문제의식이 숨어있다. 이러한 생각은 '당신은 지금을 살고있습니까?'로 이어진다. 구글은 직원들이 현재에 집중할 수있도록 '마음챙김(대상을 있는 그대로 관찰하는 마음 수행법)'프로그램을 도입하여 다양한 사고를 장려했다.

경제학자 조지프 슘페터는 "혁신은 평소에 동떨어져 있던 것들을 연결하는 신결합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우리의 머리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현상의 연장선에 지나지 않으므로 전에 없던 새로운 풀이는 기대하기 어렵다. 하지만 지금까지 한번도 만난적 없던 것을 서로 연결하면 생각지 못한 깨달음을 얻을수도 있다.

인간은 미래에 대한 불안과 과거에 대한 후회에 쉽게 사로잡힌다. 하지만 '마음챙김'을 활용하면 이를 잠시 제쳐두고 지금 이순간의 프로세스에만 집중할 수 있다. 그리고 지금 이순간에 시간을 투자하는 행위가 바로 '20퍼센트 규칙'이다.

 

수많은 개미가 정처없이 내키는 대로 돌아다닌다. 그 안에서 우연히 A라는 개미가 설탕을 찾아낸다. 혼자의 힘만으로는 집에 갈 수 없을지라도 A가 분비하는 페로몬 덕분에 동료들이 모여든다. 그중에서 누군가 간신히 집에 도착하면 그 길에는 페로몬이 이중 삼중으로 더해진다. 실패한 곳은 페로몬이 마르면서 더이상 냄새가 나지 않는다. 마침내 개미집과 먹이가 있는 장소를 연결하는 최단거리의 고속도로가 탄생한다.

이는 '결과가 목적'인 사고방식이나 가치관이 깔린 인간사회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변화무쌍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과정을 목적'으로 하는 개미의 행동이 큰 깨우침을 준다.

 

떠돌이 개미 넷플릭스가 이룬 혁신

가와카라는 '떠돌이 개미'를 영어로 playful ant(놀기 좋아하는 개미)'라고 표현했다. 앞으로의 사회는 성과를 내거나 숫자를 키우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사람보다는 호기심에 이끌려 정처 없이 놀면서 떠돌아 다니는 사람들에 의해 변화한다는 이야기다. 'playful ant'를 소중히 여기는 사회에서는 설렁설렁 일하는 것 같은 직원을 게으르다고 타박하지 않는다. 오히려 자유롭게 일할 기회를 부여해서 혁신을 이끌어낸다.

 

넷플릭스도 처음에는 츠타야처럼 비디오 대여점으로 시작했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넷플릭스보다 먼저 '블록버스터'라는 대형 비디오 대여점이 이미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다. 블록버스터가 입지가 좋은 곳을 전부 선점하여 가게를 연 탓에 정면으로 경쟁하려 해도 후발 주자였던 넷플릭스가 설 자리는 많지 않았다.

이대로 가면 뒤처지겠다는 위기감을 느낀 넷플릭스는 단순한 비디오테이프 대여가 아니라 대여한 비디오테이프를 직접 배송해주는 방식으로 전략을 변경했다. 하지만 비디오테이프를 하나씩 배송해 돈을 받는 방식은 효율적이지 못했다. 이를 깨달은 넷플릭스는 월정액제를 도입했다. 그러나 또 다른 문제가 발생했다. 새로 나온 인기 작품들의 재고가 금세 바닥나 버리자 월정액 고객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고객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넷플릭스는 틈새를 파고들기로 했다. 마이너지만 인기있는 감독의 작품을 한꺼번에 보고 싶어하는 고객들의 요구를 반영하여 특정 작품의 재고를 대량으로 확보한 것이다. 음악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영상을 계속 틀어놓고 싶어하는 고객들의 요구에 응답하기로 한 것이다.

마이너한 작품을 즐기는 고객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넷플릭스가 그 다음으로 택한 방법은 무엇이었을까?

비디오를 대여하는 고객의 데이터를 분석하여 그 사람이 다음에 보고 싶어 할만한 작품을 골라주는 '추천 엔진'을 만들었다. 대중(몸통)의 요구에 응하면서도 동시에 소수이(긴 꼬리)의 의견도 무시하지 않으려고 노력한 것이다.

이렇게 넷플릭스가 더듬더듬 자신만의 길을 찾는 동안 인터넷이 상용화되고 속도도 매우 빨라지는 등 기술 혁신이 이어졌다. 넷플릭스는 경쟁사인 블록버스터와의 정면승부를 피하며 장사를 해왔지만 , 와중에 '제 2의 방법'을 필사적으로 모색했고 그 과정에서 자신들의 비즈니스 방식이 주류가 되는 세상을 맞이했다.

넷플릭스는 자체 데이터를 바탕으로 직접 제작에도 뛰어들었다. 그리고 <하우스 오브 카드>라는 인기 드라마 시리즈를 탄생시켰다.

100퍼센트 확실한 미래를 예측하는 지도는 어디에도 없다. 예상할 수 없다는 사실만이 미래에 대해 가질 수 있는 유일한 확신이다. 아무런 규칙이 없는 상태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도전하는 떠돌이 개미를 응원한다.

'여기가 아닌것 같은데'라고 깨달았을 때는 프로세스 안에서 유연하게 궤도를 수정하면 된다. '지금이 공격할 때다'라는 확신이 들면 몇십억원의 제작비를 들여서라도 오리지널 작품을 만들어냈다. 넷플릭스는 이와같은 방식으로 할리우드와 디즈니를 능가하는 대형 작품을 끊임없이 탄생시키는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퍼즐형에서 레고형으로 인생의 패러다임이 달라진다.

지금까지 우리는 하나의 정답을 갖고 퍼즐 조각을 맞추며 살아왔다. 정답이 하나뿐이므로 다른 사람보다 빨리 작업을 수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하지만 이제는 무엇이 완성될지 모른 채 레고 블록을 쌓아 올리는 방식이 더 어울리는 시대가 왔다.

 

 

 

 

 

고등학생 시절인 것 같다.

결과보다 과정에 충실하자...그런 말을 들었던 것이...

하지만 현실은 과정보다 결과가 중요했고 결과에 따라 대학, 취업 모든게 바뀌었다.

물론 지금도 결과가 중요하다.

다만 과정을 알아주는 사람들이 생겨났다는게 달라진 점이다.

예전에는 과정은 자기만족으로 끝났다면 지금은 유튜브나 sns를 통해 과정을 공개하면 그걸 보고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생겨난다.

응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그 사람이 팬이되고 곧 힘이 되는 시대가 왔다.

인플루언서의 힘이란 옛날 잘나가던 연예인의 힘과 맞먹느다.

과거엔 많이 없었던 유명인들이 지금은 전국 방방곳곳 알게모르게 무수히 많아지고 있다.

유튜브 구독자 수가 많아지거나 인스타 팔로우 수가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기업에서 협업을 요청해오는 실정이다.

그걸 토대로 더욱 크게 성장할 수 있다.

이 책에서도 얘기했듯이 자신만의 철학이 없다면 흔들릴수가 있다. 팬들의 요구에 무리한 행동을 한다거나 감당하지 못할 행위를 할 수 있다.

Why 의 가장 중요한 지점은 '나는 누구인가' 부터 시작해야한다.

나의 정체성이 자리 잡으면 하고자 하는 방향성이 분명 정해질 것이고 그것을 이어나가기에 흔들림이 없을 것이다.

돈을 목적으로 이게 잘된다고 이걸 했다가 조금이라도 잘 안되면 다른 이슈를 찾아 떠나가는 행위는 시간을 그냥 흘려보내고 몸을 힘들게 할 수 있다.

나무가 커 나갈때 뿌리가 튼튼해야한다. 그 뿌리는 정체성이다.

얼마전 포도나무 한그루에 포도 4500송이를 키워냈다는 기사를 보았다.

https://www.segye.com/newsView/20160907002155

 

포도나무 한 그루에 3500송이 수확한 도덕현씨 부부

.전북 고창군 성송면 월계마을에서 포도농사를 짓고 있는 도덕현(57)와 부인 홍일순(51)씨 부부는 7일 생애 최고의 순간을 맛봤다. 포도나무 한 그루에 무려 3500송이가 주렁주렁 매달린 포도를 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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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나무 한 그루에 3500송이 수확한 도덕현씨 부부

.전북 고창군 성송면 월계마을에서 포도농사를 짓고 있는 도덕현(57)와 부인 홍일순(51)씨 부부는 7일 생애 최고의 순간을 맛봤다. 포도나무 한 그루에 무려 3500송이가 주렁주렁 매달린 포도를 첫 수확했기 때문이다.도씨는 “일반 포도수확은 이미 지난 달 중순부터 이뤄져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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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060236.html

 

“착한 농사법 ‘안전한 먹거리’ 고집하니 땅도 주렁주렁 보답”

[짬] 전북 고창 유기농포도원 도덕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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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현씨 부부가 좋은 방법을 쓴 것도 있지만 포도 나무 자체로 봤을때 뿌리가 자리를 잘 잡아 좋은 영양분을 많이 섭취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살아오면서 누구나 타인의 말에 흔들림을 느끼는 순간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그 순간을 현명하게 넘어가는 것은 자신의 확고한 정체성에 그 해답이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꾸준히 해나간다면 그것을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많이 생겨날 것이고

결국 시간이 흘러 넷플릭스와 잘 맞아떨어진 시대가 온 것처럼 자신과 잘 맞는 시대를 맞이 할 것이다.

그 때가 인생의 제 2막이 열리게 된다.

그 순간이 승부를 한번 걸어볼 때라는 걸 잊어서는 안되고 그 때가 오기전에 착실하게 준비를 해나가야 한다.

프로세스 이코노미라는 책에서 현재와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건지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지금보다 나은 미래를 꿈 꿨으면 좋겠다.

 

 

#프로세스이코노미 #도서리뷰 #줄거리 #미래준비 #과정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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