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일을 하게 된지 어느덧 2주가 다 되어간다.
시간이 흐르자 화가 조금씩 눌러지고 그냥 하루 하루 살아가는중이다.
순간순간 욱하는 감정이 아직 살아있긴 하지만 이 상황에서 화를 내어봤자 남는게 없다.
택배일을 시작할때 계약서를 잘 작성해야한다.
하지만 아마도 대부분의 택배일 하시는 분들의 계약서가 비슷비슷 할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건 구조적인 문제다.
계약서에는 배송사업자로 되어있었다.
처음엔 몰랐지만 좀 알아보다보니 배송사업자는 근로법을 적용받지 않는다.
그래서 법의 보호를 받을수 없다.
난 아르바이트로 간거였는데 어느덧 배송사업자에 서명을 했고 사업자로 일하는 중이었다.
대한법률구조공단에서는 계약서에 서명한데로 해야한다고 했다.
계약한 사람 잘못이라는 것이다.
거기에 일하는 사람 모두가 그렇게 일하고 있을것이다.
다른 택배업무하시는 분들도 크게 다르지 않겠지....
일하러 온사람을 절묘하게 사업자로 둔갑시켜 법의 보호를 못받게 하고
만약 일이 생겨서 빠지게 된다며 용차를 불러 일하는 사람 돈으로 회사의 부족한 부분을 메우게 하겠지.
법적으로 이런걸 못하게 만들어야한다.
국회의원들은 뭐하는 거냐...ㅡㅡ
대기업도 문제다.
아웃소싱 주게 되면 분명 이런 문제가 나올거 알면서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모른척 눈감아주고 있겠지.
힘없는 노동자들만 매일 쳇바퀴돌듯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난 여기서 일하는 시간이 길어봐야 3개월이지만 이일을 업으로 하시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법이 바뀌어야 한다.
이 일을 하기전에는 몰랐던 것들이 일을 하면서 하나 둘 눈에 보이게 되었다.
부조리한 이런 상황을 어떻게 바로 잡을수 있을까?
.....국회에서 노동자들을 보호해주는 ....구체적인 법안이 발의 되었음 한다...
그게 멀리보면 나라 발전에 더 도움이 되는 길이다.
#택배법 #배송사업자 #근로자 #택배업 #계약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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