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강 근처에 맨드릴 개코원숭이가 살고 있었어요.
이름은 맨코.
주변 동물친구들은 지혜로운 맨코 할아버지라고 불렀어요.
어느날 아기곰 세 마리가 연어 한 마리를 가지고 싸우면서 맨코 할아버지를 찾아왔어요.
맨코 할아버지가 물었어요.
무슨일로 싸우는것이니?
첫 번째 아기곰이 말했어요.
제가 먼저 연어를 봤는데 다른 친구들이 자기꺼라고 계속 우겨요.
두 번째 아기곰이 말했어요.
제가 먼저 물속에 들어갔는데 다른 친구들이 자기꺼라고 해요.
세 번째 아기곰이 말했어요.
제가 먼저 잡았는데 다른 친구들이 자기꺼라고 해요.
알고보니 첫 번째 아기곰이 연어를 발견하자 두 번째 아기곰이 가장 먼저 물에 들어갔어요.
느긋하지만 꼼꼼한 세 번째 아기곰이 두 번째 아기곰이 잡다가 놓친 연어를 재빨리 잡았는데 결국 아기곰 세 마리 모두 서로 자기것이라고 싸움이 나게 되었던 거였어요.
결국 지혜로운 맨코 할아버지에게 가서 연어가 누구것인지 물어보자고 하며 오게되었어요.
맨코 할아버지는 가만히 생각했어요.
그리고는 이렇게 물었어요.
그러니까 처음 연어를 발견한 것은 첫 번째 아기곰,
먼저 물에 들어간 것은 두 번째 아기곰,
마지막에 잡은 것은 세 번째 아기곰이라는 것이구나?
아기곰들이 대답했어요.
네 할아버지.
제가 먼저 발견했어요!
제가 용감하게 먼저 들어갔어요!
제가 잡았어요!
아기곰들은 서로 자기가 말이 맞다며 다시 싸우기 시작했어요.
맨코 할아버지가 아기곰들을 진정시켰어요.
조용조용!
자! 할아버지가 어떻게 하면 좋을지 말해줄게.
먼저 연어를 머리부분, 몸통부분, 꼬리부분으로 삼등분 할거야.
그리고 머리부분은 연어를 가장 먼저 발견한 첫 번째 아기곰에게 주고
꼬리부분은 물에 먼저 들어간 두 번째 아기곰에게 주고
몸통부분은 재빨리 잡은 세 번째 아기곰에게 줄거야.
그랬더니 아기곰들은 서로 몸통부분을 먹겠다며 다시 싸우기 시작했어요.
몸통부분에 살코기가 가장 많은 것을 알고 있었거든요.
맨코 할아버지는 다시 말했어요.
첫 번째 아기곰은 먼저 발견했지만 행동으로 옮기지 못했어.
두 번째 아기곰은 가장 빨리 들어갔지만 결과가 좋지 못했지.
세 번째 아기곰은 늦게 들어갔지만 결국 연어를 잡았지.
먼저 발견한 첫 번째 아기곰에게는 먼저 봤으니까 눈이 있는 머리부분을 주는 것이고
두 번째 아기곰은 빨리 들어갔으니까 다리격인 꼬리부분을 주는 것이야.
세 번째 아기곰은 운인지 실력인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잡았으니까 몸통부분을 주는 거야.
알겠니?
아기곰 세 마리는 표정이 침울해 졌어요.
하지만 여기서 다시 한번 생각할 것이 있단다.
이렇게 받아서 헤어지면 서로 기분이 어떻겠니?
아기곰 세 마리는 머리를 갸웃했어요.
그러고는 말했어요.
기분이 좋지 않아요.
다시는 같이 놀지 않을 것 같아요.
좋은 게 있어도 말하지 않을 것 같아요.
맨코 할아버지는 다시 말했어요.
그렇단다. 이렇게 해서는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지.
서로의 장점들이 있는데 개인의 이익만 가져서는 크게 행복해질 수 없단다.
그래서 말인데 서로의 장점을 가지고 다시 한번 연어를 잡으로 가보지 않을래?
첫 번째 아기곰은 눈이 좋은 것 같으니까 연어를 발견하면 빨리 얘기해주고
두 번째 아기곰은 용감하고 행동이 빠르니까 먼저 가서 연어를 잡았으면 해.
세 번째 아기곰은 느긋하지만 꼼꼼하니까 두 번째 아기곰을 도와서 같이 잡으면 더 많은 연어를 잡을수 있을 거야.
아기곰 세 마리는 고개를 끄떡였어요.
그러고는 서로를 보다가 한번 그렇게 해보자고 하고 연어를 잡으러 계곡으로 갔어요.
잠시후 아기곰 세 마리 모두 입에는 각각 연어 세 마리씩을 물고 웃으며 났어요.
그 모습을 본 맨코 할아버지는 미소를 지으며 처음에 잡아온 연어를 아기곰들과 함께 다같이 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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